'S e n s e s/read'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2/01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2. 2009/03/22 봄길 : 정호승
  3. 2008/07/11 지각인생
  4. 2008/05/31 D에게 보낸 편지
  5. 2007/11/22 내일을 말하다? : 부의 미래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1803~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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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e n s e s/read l 2010/02/01 16:29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 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좋아하는 시..

선호하는 정치인은 아니지만, 정동영이 선거에서 낙마하여 좌절하고 있을 때,
그의 아내가 이 시를 읽어 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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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e n s e s/read l 2009/03/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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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내가 지각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도 남보다 늦었고 사회진출도, 결혼도 남들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 정도 늦은 편이었다.
능력이 부족했거나 다른 여건이 여의치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이렇게 늦다 보니
내게는 조바심보다 차라리 여유가 생긴 편인데,
그래서인지 시기에 맞지 않거나
형편에 맞지 않는 일을 가끔 벌이기도 한다.

내가 벌인 일 중 가장 뒤늦고도 내 사정에 어울리지 않았던 일은
나이 마흔을 훨씬 넘겨 남의 나라에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결정한 일일 것이다.

1997년 봄 서울을 떠나 미국으로 가면서 나는
정식으로 학교를 다니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남들처럼 어느 재단으로부터 연수비를 받고 가는 것도 아니었고,
직장생활 십수년 하면서 마련해 두었던 알량한 집 한채 전세 주고
그 돈으로 떠나는 막무가내식 자비 연수였다.

그 와중에 공부는 무슨 공부.  
학교에 적은 걸어놓되
그저 몸 성히 잘 빈둥거리다 오는 것이 내 목표였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졸지에 현지에서 토플 공부를 하고
나이 마흔 셋에 학교로 다시 돌아가게 된 까닭은
뒤늦게 한 국제 민간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얻어낸 탓이 컸지만,
기왕에 늦은 인생,
지금에라도 한번 저질러 보자는 심보도 작용한 셈이었다.

미네소타 대학의 퀴퀴하고 어두컴컴한 연구실 구석에 처박혀
낮에는 식은 도시락 까먹고,
저녁에는 근처에서 사온 햄버거를 꾸역거리며 먹을 때마다
나는 서울에 있는 내 연배들을 생각하면서
다 늦게 무엇 하는 짓인가 하는 후회도 했다.

20대의 팔팔한 미국 아이들과 경쟁하기에는
나는 너무 연로(?)해 있었고
그 덕에 주말도 없이 매일 새벽 한두시까지
그 연구실에서 버틴 끝에
졸업이란 것을 했다.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무모했다.
하지만 그때 내린 결정이 내게 남겨준 것은 있다.

그 잘난 석사 학위?
그것은 종이 한장으로 남았을 뿐,
그보다 더 큰 것은 따로 있다.

첫 학기 첫 시험때 시간이 모자라 답안을 완성하지 못한 뒤
연구실 구석으로 돌아와
억울함에 겨워 찔끔 흘렸던 눈물이 그것이다.

중학생이나 흘릴 법한 눈물을
나이 마흔 셋에 흘렸던 것은
내가 비록 뒤늦게 선택한 길이었지만
그만큼 절실하게 매달려 있었다는 반증이었기에
내게는 소중하게 남아있는 기억이다.

혹 앞으로도!
여전히 지각인생을 살더라도
그런 절실함이 있는 한
후회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손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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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e n s e s/read l 2008/07/11 22:37

"함께 살아온 지 쉰여덟 해 당신과 또 사랑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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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4일 전 세계 언론은 한 철학자와 그 아내의 죽음을 긴급히 타전했다.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 앙드레 고르(84세)가 불치병으로 고통 받아온 아내 도린(83세)과 함께 파리 교외의 자택에서 나란히 누운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동반자살이었다. 폭발적인 추모 열기의 한가운데, 그가 자살하기 1년 전에 아내를 위해 쓴 한 권의 책에 세계 출판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사르트르가 '유럽에서 가장 날카로운 지성'이라 평가한 정치철학자 앙드레 고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를 공동 창간한 언론인이기도 하다. 전후 유럽 지성계의 한복판을 통과해온 그는 아내가 척추수술 후유증으로 불치병에 걸리자 1983년 이래 모든 지적 활동을 접고 아내를 간병해왔다.

<D에게 보낸 편지-어느 사랑의 역사>는 앙드레 고르가 죽음을 기다리는 아내에게 바친 아름다운 연서(戀書)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 1년 전, 고르는 아내와의 첫 만남부터 최근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한 통의 긴 편지를 썼고 이를 본 지인들의 권유로 그 글을 출판하게 된다.

여든세 살의 철학자가 여든두 살의 아내에게 바친 편지에는, 늘 자신의 존재를 거부하며 '인생을 직접 산 게 아니라, 멀리서 관찰만 해온' 고르 자신을 자기 긍정의 세계로 이끌어준 데 대한 감사의 표현이, 1954년 <배반자>를 펴내며 프랑스 지성계에 데뷔한 이래 아내와 나눈 지적 협력의 이야기가, 사르트르, 망데스 프랑스 등 도린을 아낀 유명인사들과의 추억이 담겨 있다.
- 이상 알라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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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당신의 옷을 벗겼습니다. 그러자 현실과 상상이 기적처럼 맞아 떨어져, 난 살아있는 밀로의 비너스 상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 본문 中 24살의 가난한 청년 고르가 도린을 마침내 품에 안았던 날

당신 몰래 등 뒤에서 당신 사진을 찍었습니다. 당신은 라 졸라의 드넓은 해변에서 바닷물에 두 발을 담근 채 걷고 있습니다. 당신은 쉰두 살입니다. 당신은 참 아름답습니다. - 본문 中  도린이 거미막염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후 휴양을 위해 찾은 라 졸라 해변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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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곧 여든두 살이 됩니다. 키는 예전보다 6센티미터 줄었고, 몸무게는 겨우 45킬로그램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함께 살아온 지 쉰여덟 해가 되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가슴 깊은 곳에 다시금 애타는 빈자리가 생겼습니다. 내 몸을 꼭 안아줄 당신 몸의 온기만이 채울 수 있는 자리입니다. - 본문 中

밤이 되면 가끔 텅 빈 길에서, 황량한 풍경 속에서, 관을 따라 걷고 있는 한 남자의 실루엣을 봅니다. 내가 그 남자입니다. 관 속에 누워 떠나는 것은 당신입니다. 당신을 화장하는 곳에 나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의 재가 든 납골함을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 본문 中





사랑을 믿지 않는 세상에 발을 붙이고 살고 있다.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예외가 존재함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운이 좋다면 나라고 그 예외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하는 이율배반적이면서도 순진한, 이기적인 기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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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e n s e s/read l 2008/05/31 11:45


만약 누군가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엄청난 권력과 부를 가지게 되겠지.

그래서 역사에서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예언자들이 종종 나온다.

대표적으로 노스트라다무스! 내가 고등학교 때 구독했던 수능학습지. ㅡ,.ㅡ


과연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 가능할까?

예언자 대신 최근에는 미래를 예언하지는 못해도 추측은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이름도 유명한 앨빈 토플러도 그 중 한 사람이다.

70년대 부터 그가 내놓은 추측들 <미래 쇼크><제3의 물결><권력 이동>

그의 저서들은 발간과 즉시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노스트라다무스가 그 시절에 이랬을까? ;;;

그의 최신?작 <부의 미래>- 벌써 일년이 되어가니 이 세계에서는 구신작이 되버렸을 수도...-

60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마치 만화책을 보는 듯 -많이 오버;;-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쉽게 자극적인 예를 들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의 책 속 화법의 효과이기도 하다.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가 시간 공간 지식 이라는 3가지 심층기반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한다.

책의 내용은 시간과 공간 지식이 왜 심층기반이며 지금까지의 어떠한 징후와 결과들이 그를 증명하는지 또 앞으로 그 것들이 왜 부의 미래를 결정짓게 되는지를 설명한다.

앨빈 토플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기술 등 모든 분야에 준 전문가 혹은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책을 읽는 내내 그의 박학다식함에 감탄했다. 또한 세계 곳곳의 정세를 꿰뚫고 있는 점도 놀라웠다.

그는 분명히 세계가 어떠한 상황에 있고 어떤 작용으로 돌아가는지를 이해하고 있는 듯 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그의 주장들 중에는 논리성이 결여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으니까 말이다.
- 나 같은 비 논리적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할 정도면 심각한건가;;; 아닌가;;;-

앨빈 토플러가 정통 학자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방법에 익숙치 않아서 일까.

그럼에도 그 것을 탓할 수 없는 건 연로한 나이에도 세상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열정과 아주 세세한 사건으로 까지 뻗쳐 있는 그의 집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읽는 내내 그리고 다 읽고 나서 많은 것을 간접적으로 알게 됐고 또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창을 하나 달았다고 할까.

그러나 이 책의 모든 위대함에도 불구하고 독자는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부의 미래> 역시 한 사람의 추측에 불가하다는 사실.

그 점만 염두해두고 본 다면 더 없이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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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e n s e s/read l 2007/11/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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